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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idian

에버노트, 노션, 옵시디언으로 알아보는 노트 필기 앱의 변천사

by Obsidianary 2022. 9. 12.

에버노트, 노션, 옵시디언으로 알아보는 노트 필기앱의 변천사

목차

  • 들어가며
  • PC와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든 플랫폼에서 공유가 가능한 에버노트
  • 혜성처럼 등장해 휩쓸어버린 노션
  • 새로운 차원의 노트 필기앱의 필요성

들어가며

여러분들은 몇 개의 전화번호를 기억하고 계신가요? 10개 이상 넘어가신다면 훌륭하십니다.

스마트폰에는 수백개의 전화번호를 저장하고 있지만 개밖에 기억 못하는 스스로를 아쉬워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당연히 현대 사회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기억하는 것보다 기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너무 많은 정보들을 처리해야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메모와 노트를 작성하는 일은 우리 생활에서 빼놓을래야 빼놓을 없는 중에 하나입니다. 스마트폰이 세상에 나오면서 더욱 활성화된 디지털 노트 필기 분야에서 2000년대 후반부터 각광받았던 에버노트와 요즘의 세인 노션 그리고 우리가 앞으로 알아볼 옵시디언을 소개하며 디지털 노트 필기 앱이 어떻게 변해왔는 살펴보겠습니다.

 

PC와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든 플랫폼에서 공유가 가능한 에버노트

 

에버노트



 

노트 필기 앱을 말할 때는 에버노트를 빼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에버노트를 개발한 Stepan Pachikov는 인간의 기억을 증폭시킨다는 아이디어에 빠져 모든 종류의 메모, 농담, 노트, 작업 등을 담을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찾으려고 했으며 "백업 브레인"이라는 개념으로 에버노트를 개발하였다고 합니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에버노트는 디지털 노트 필기 앱의 대명사가 되며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승승장구를 이어나갔습니다. 2014년이 되었을 때 전세계 사용자가 1억명을 돌파하게 되었습니다. 에버노트가 노트 필기 앱에서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유는 개인의 모든 종류의 지식과 정보들을 한 곳에 모아두고 검색하기 쉽게 하여 업무와 개인 생활을 정리하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더하여 어디서나 어떤 플랫폼을 이용하든지 간에 끊김 없는 노트 쓰기 경험을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집에서 작성하던 노트를 이동 중에는 스마트폰으로 생각을 추가하고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며 노트북으로 정리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최신 기술에 맞춰 변하고 있는 에버노트

 

 

 

시간이 지나면서 사용자들의 눈높이는 높아졌고 에버노트가 채워주지 못하는 부분을 채워주는 다양한 노트 필기 앱들이 쏟아져 나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용자들은 이미 구축해놓은 메모들과 정보들, 그리고 간단한 사용성 때문에 에버노트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계속해서 새로운 메모들을 에버노트에 차곡 차곡 정리해 나갔습니다. 그러나 에버노트는 업데이트 때마다 버그와 속도 이슈 등이 생기면서 조금씩 그 힘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혜성처럼 등장해 휩쓸어버린 노션

노션의 등장!!!

 

노션은 2016년에 혜성처럼 등장했습니다. 깔끔한 일러스트와 디자인, 블록 단위의 다양한 옵션의 글쓰기 그리고 강력한 협업 기능으로 미국, 한국 그리고 전 세계를 순식간에 장악하게 되었습니다. Notion 4년 만에 가치가 2 4천억원이 되었습니다. 노션의 편리함과 사용성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에버노트를 떠나 노션에 정착을 했으며 기업에서도 노션을 이용해서 협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노션은 고객의 피드백을 빠르게 반영하면서 더 강력한 노트 필기 앱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노션은 블록 단위의 모듈화를 통해서 페이지마다 개인의 커스터마이징을 아주 쉽게 할 수 있고 특유의 깔끔한 디자인 덕분에 평균 이상의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템플릿화해서 다른 사람들과도 공유할 수 있었고 바로 웹 링크를 만들어서 모르는 사람에게도 웹 주소만 가지고도 공유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Notion은 자체적으로 커뮤니티가 굉장히 커지게 되었습니다.

 

노션은 지금까지도 굉장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여러가지 기능들이 추가되면서 더욱 강력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단순히 메모앱에서 벗어나 노코드툴, 협업툴로서 자리잡고 있습니다.  

 

새로운 차원의 노트 필기 필요성

에버노트, 노션을 비롯하여 지금까지의 노트 필기 앱은 정보의 저장과 검색 기능에 많이 치중이 되어있었습니다. 인터넷만 연결된다면 언제 어디서나 수정이 가능했으며, 키워드 입력을 통해서 관련된 모든 메모들이 나오는 기능들은 아날로그에 비해서 매우 큰 발전이었습니다. 특히 노션은 이미지, 동영상, 표 등 여러가지 기능들까지도 제공해주었습니다.

 

하지만 개인 지식 관리 측면에서는 지금까지의 노트 필기 앱의 정보의 저정과 검색으로는 부족했습니다. 노트가 점점 늘어나면서 폴더 계층과 태그를 이용해서 노트를 정리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계층 구조의 근본적인 문제는 노트를 어떤 폴더에 넣어야하는가, 즉 어떻게 분류를 해야 하고 어떤 폴더를 만들어야하는가 하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노트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폴더도 많아졌고 어떤 폴더 밑에 넣어야 할 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계속해서 발생했습니다. 이 때 태그를 달아서 노트가 다양한 주제에 엮이게 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태그 역시도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정리가 필요했으며 결국 태그 자체가 하나의 폴더로 작동하며 약한 계층 구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태그를 상태(예정, 진행중, 완료 등)로만 이용하여 최소화하는 사람들도 늘어났습니다.

 

개인 지식 관리 측면에서 계속해서 어려움이 있을 때 노트와 노트를 연결하는 새로운 차원의 그래프 기반 노트 어플리케이션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 방식은 숀케 아렌스가 소개하면서 유명해진 니콜라스 루만 교수의 제텔카스텐 방식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제텔카스텐은 메모상자를 뜻합니다. 이러한 메모 상자 속에 짤막한 메모들을 계속해서 만들었고 그 메모들을 다른 메모와 연결했습니다. 그는 이 방식으로 23,000개의 메모카드로 1년 만에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90,000개의 메모로 50권의 책을 출판했다고 합니다.

 

메모와 메모를 그의 방식은 계층적인 폴더 구조와는 다르게 우리의 뇌가 동작하는 방식과 많이 닮았습니다. 정보 조각들이 뇌의 한 켠에 차곡 차곡 쌓이게 되면 그 조각들을 서로 연결됩니다. 그렇게 해서 더욱 방대한 연결이 되면 그 연결 자체가 우리의 거대한 지식이 되기 시작합니다.

 

그것이 바로 그래프 기반의 노트 필기 앱입니다. 그래프란 네트워크의 수학적 표현이고 정점(node)와 간선(edge)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노트 하나는 정점을 뜻합니다. 노트에는 하나의 노트와만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다른 노트와 연결될 수 있음을 뜻합니다. 위키피디아 같이 하나의 단어를 설명하는 글 밑에 또 다른 단어들이 링크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것들이 모두 연결되어 거대한 백과사전이 된 것처럼 우리도 우리 개인의 지식 백과사전을 이 노트들 간의 연결을 통해서 만들어 나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래프 기반의 노트 필기 앱

1.     롬 리서치(Roam Research)

롬 리서치

A note-taking tool for networked thought라는 이름으로 그래프 기반 노트 어플리케이션 중에 하나입니다. 깔끔한 디자인과 블록 기반의 강력한 백링크, 아웃라이너 기반 등 처음으로 그래프 기반의 노트 앱을 이용할 때 많이 사용하는 도구 중 하나입니다.

 

가격은 첫 한달동안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그 후에는 한달에 15불이며, 165불을 지불하고 유료 플랜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Believer라고 해서 5년 동안 500불에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2.     Logseq

로그시크

Logseq (https://logseq.com/)

 

롬 리서치의 오픈소스 버전입니다. 따라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롬 리서치는 노트 파일을 직접적으로 접근할 수 없지만 Logseq도 로컬 저장소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직접적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마크다운 형식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롬 리서치의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으며, 롬 리서치 이용자인데 가격이 부담이 된다며 Logseq도 좋은 대안이 됩니다. 하지만 오픈소스의 한계로 버그와 개발 속도에 대한 한계가 있습니다.

 

3.     옵시디안

옵시디언

옵시디언은 “A second brain, for you, forever”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있는 마크다운 파일과 로컬 저장소를 이용한 강력한 지식 베이스입니다. 옵시디언이 갖는 다른 노트 필기앱보다 장점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무료

옵시디언은 무료입니다. 오픈소스는 아니지만 옵시디언을 개발한 곳은 Dynalist라는 아웃라이너 프로그램을 만든 회사입니다. Workflowy 라는 유명한 아웃라이너 서비스와 경쟁하는 서비스인데 Dynalist의 가장 큰 장점은 개인 사용자의 경우에는 무료라는 점입니다. 다만 기업에 있어서는 유료 정책을 피는 회사인데 옵시디언도 마찬가지로 개인 사용자에게는 무조건 무료를 선언하였습니다. 다만,  옵시디언에는 노트 필기와는 별개로 동기화 서비스와 웹 출판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2.     로컬 파일 기반

옵시디언은 로컬 파일을 기반으로 합니다. 내 컴퓨터에 텍스트 파일로 저장이 되기 때문에 노트 파일에 대한 소유권을 온전히 가질 수 있게 됩니다. 또한 노트 편집 속도, 검색 속도 역시 다른 노트 필기앱보다 월등하게 빠릅니다.

 

3.     커뮤니티 플러그인

옵시디언은 커뮤니티 플러그인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 커뮤니티 플러그인은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기능 외에 추가적인 기능인데 이를 개발사에서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옵시디언 사용자들, 즉 커뮤니티에서 개발한 플러그인을 말합니다. 옵시디언 개발사는 커뮤니티 플러그인을 옵시디언 내에서 쉽게 설치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장려하여 커뮤니티 주도 생태계를 만들고 있습니다. 옵시디언은 현재 약 500개의 플러그인들이 존재합니다. 이를 통해서 설마 이런 것도 될까? 하는 기능들까지도 지원하는 놀라운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느낄 수 없는 옵시디언의 강력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4.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

옵시디언은 일렉트론 기반의 웹 어플리케이션입니다. 마크다운 역시 html기반이기 때문에 안성맞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크롬 브라우저에 있는 개발자도구가 Obsidian 프로그램에서도 열립니다. , CSS를 수정한다면 우리가 원하는 모습으로 디자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Obsidian 설정에 사용자 정의 CSS를 추가하고 활성화/비활성화 할 수 있는 기능들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수많은 설정들이 있습니다. 잘 사용한다면 나만을 위한 좋을 툴로써 사용할 수 있습니다.

 

5.     마크다운 지원

옵시디언은 완전한 마크다운 형식을 지원합니다. 다른 노트 필기앱은 헤더와 강조 등과 같은 몇 가지만 제공하지만 옵시디언은 완전히 제공합니다. 따라서 마크다운 형식을 이용해서 서식이 아닌 내용에 집중한 글을 쓸 수 있는 완벽한 조건을 제공합니다.

 

6.     그래프뷰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옵시디언은 연결되어 있는 노트를 한 눈에 시각화해서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에버노트나 노션에서는 볼 수 없었던 노트들 간의 관계성을 훨씬 더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내 지식이 뉴런(신경세포)처럼 연결되어 확장되는 것을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에버노트와 노션을 거쳐 그래프 기반의 차세대 노트 앱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특히 앞으로 계속해서 다루게 될 옵시디언에 대해서 장점을 소개했습니다. 그러면 이제 옵시디언을 설치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에서는 옵시디언에 대한 정보가 많이 부족합니다. 부족한 옵시디언에 대한 정보와 사용방법 그리고 꿀팁들을 "Obsidian 옵시디언 사용자 모임" 네이버 카페 "Obsidian 사용자모임" 오픈카톡방에서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많이 참여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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